편지 그리운 당신에게 해량 2018. 3. 4. 06:07 그리운 당신에게/허주 붙일 수 없는 편지를 오늘도 어김없이 씁니다. 눈이 시리도록 보고 싶은 그대여!! 이렇게 시작 합니다 이젠 길고 길었던 겨울도 그대 떠난 그 겨울처럼 떠나가려 합니다.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리며 긴긴밤을 한숨지었던 겨울이 떠나려 하니 왠지 마음 허전 합니다 수많은 날들을 언제나 마음 저리며 편지를 쓰지만 당신께서 어느 하늘 아래 계시는지 몰라 부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써야만 하니 멍든 가슴이 아파 옵니다. 지난 세월을 행여 그대에게서 소식 올까 매일같이 우체통을 열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텅 빈 우체통을 볼 때 마다 허전한 가슴을 쓰려내리며 살아 왔습니다. 당신께서 먼 훗날 다시 나에게로 오신다면 난 당신을 위하여 당신의 맑은 영혼을 위하여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당신은 가을보다 가을빛을 머금은 하늘 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이라 이렇게요 사랑했던 사람이여!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오늘도 이렇게 편지를 쓰서 주머니에 넣고서 우체국 길목을 서성이며 부치지 못합니다. 수많은 사연을 적은 이 편지를 언제쯤 당신에게로 붙일 수 있을까요 그날을 기다리면서 펜을 놓습니다. 그럼 안녕히.........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