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2

아침일기

해량 2014. 11. 10. 14:42

    아침일기1/탄허 새벽 안개가 작은 도시를 품고 있다 희미하게 비치는 불빛은 그 안개속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려 애를 쓰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먼 밤 하늘에 뜨 있는 외로운 별 같아서 웬지 마음이 짠 하다 계절은 저물어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 방문을 노크 하는 시점이다 정말이다 세월 정말 빠르다 해 놓은 것도 없는데 두달 남짖 남은 세월 가면 씨잘대기 없는 나이만 한 살 더 먹게 생겼다 하지만 가는 세월을 어찌 잡으랴 그냥 그렇게 덧없이 가는 것을 어제는 어느 주점에서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우연히 만난 어느 여인의 넋두리를 들었다 오빠야~ 오빠야는 낼로 우찌 생각 하는데? 허허 나는 너를 그냥 여자로 본다 그라믐 여자로 보는 그 마음 은 믄데? 그냥 여자로 보는 기라 ㅎㅎ 웃고 말았다 가을이 가고 겨울의 문턱에서니 그 여인도 가슴이 시리고 옆구리가 싸늘함을 느끼나보다 이런 것 모두 흐르는 세월 탓일거다 세월이 흘러 늙어가니 불안한 모양이다 그것보다 더 사랑 받고 싶은 여인의 마음 일 거다 그 여인을 사랑 해 줄 이 없습니까 멋진 농담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는 오랜 친구로서 한 사람은 새 왕조의 창시자로, 다른 사람은 그 고문으로 조선 건국의 기틀을 다지는 데 협력한 사이다. 하루는 수창궁에서 같이 산책을 하다가 태조가 무학에게 누가 더 농담을 잘하는지 내기를 하자고 제의했다. 태조가 먼저 농을 걸었다. "내가 보기에 스님은 돼지 같소." "소승이 보기에 전하는 부처님 같습니다." 태조는 같이 농담을 하기로 해 놓고 무학이 하지 않자 의아해서 물었다. " 그것도 농담입니다." "그게 무슨 농담이오? "돼지의 눈에는 모두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모두가 부처님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 코리안 탈무드 -
    When Winter Comes (겨울이 다가오면) / Chris De Bur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