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2
참새 이야기
해량
2014. 7. 25. 09:54
참새 이야기/허주
8시30분 출근을 해서 사무실 문을 열었다
내 사무실은 열쇠를 나 혼자만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문단속은 내가 다 해야 한다
국비 보다 더 비밀 서러운 문서들이 많다 그리고 항상 언제 도망 가야 할지 모르니
20억 정도 금고에 들어 있다 그래서 ㅎㅎㅎ농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사무실 문을 여니 참새 한 마리가 안자 있었다 이넘이
내 책상 위에 응가도 해 좋고서 ㅎㅎ하얀 응가가 참 멋이 있었다 ㅋㅋ
내가 들어가니 몇바퀴 빙빙 돌더니 어제 깜빡 하고 닫지 않은 창문으로 날아 가 버렸다
난 속으로 자슥 어제 밤에 도망가지 밤새 둥지 빌려 주니까 도망가고 지랄이고 하면서
투들되었다
그런데 이넘이 멀리가지 않고 다시 와서는 창문틀에 안자서
지저귀고 있다 아마 나보고 니 아침에 왜 그렇게 늦게 출근하니 그래 가지고
밥 묵고 살것나 자슥아 하는 것 갔다 ㅎㅎ
그래서 내가 참새 니 아직 안가고 그기서 뭐 하는 데 하니까
니 일이나 열심히 해라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시후 날아가더니 또 왔다
속으로 저 넘이 혹시 김정은이가 보낸 간첩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예전에 내가 알던 어떤 여인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
그래서 식당에 가서 쌀을 한 주먹 같다가 창문 밑에 뿌려 주었더니
지 칭구 몇넘 데리고 와서는 처 먹고있다 ㅎㅎㅎ
참새 조놈 내일 또 오려나
오늘도 창문 열어 놓고 퇴근 해야 되겠는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