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바람이 부는 밤에 해량 2014. 5. 4. 21:03 바람이 부는 밤에/허주 바람을 타고흐르는 뭉게구름 사이에 걸쳐 있는 눈썹달을 따다가 빨간 장미꽃잎에 싸서 동쪽 하늘 그곳에 반짝이는 저 별에게 선물 하고 싶다 별은 반짝여도 나처럼 외로워 보이기에 어제는 하늘이 투명하여 밤하늘을 빤짝이는 별들로 수놓더니 오늘은 별들은 어디로 가버리고 구름사이 눈썹 달 그리고 하나의 별만이 빤짝이는지 그래도 밤하늘은 깍 찬 것 같다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밤엔 개구리도 숨을 죽일 듯 한데 무슨 사연이 저렇게 많아서 구슬퍼다 못해 슬피 우는지. 먼 곳에서 들려오는 개짓는 소리는 왜 이다지도 구슬퍼게 들리는지 그래서 인지 한 잔의 술은 더욱 가슴을 때리고 이미 소음들은 흩어져 고요만 흐르는 밤의 공간을 채우는 것은 바람이 싣고 오는 소리 들 뿐인데 그 소리들의 사연을 담아서 한 잔의 술을 더 마셔 보지만 나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그 사람에게 가고싶어 그리움만 쌓이기 때문일까...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