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

종교 무엇일까?

해량 2016. 12. 25. 19:14
 




      종교 무엇일까?/허주 밤사이에 크리스마스이브 잘 보내라는 문자가 왔다 그런데 나는 답장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나에게 있어서 크리스마스는 없어진지 오래 되어 버렸다 애기 예수가 태어난 날 종교를 떠나서 모든 사람들의 축제의 날이다 몇 해 전만 해도 성탄 전야에는 지인들과 어울려 밤새워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하였는데 지금은 나에게 있어서는 아무의미 없는 날이 되어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 탓일까? 천리 길에 있는 광화문광장에 촛불은 어김없이 크리스마스이브의 축제가 되어 버렸다 TV를 켜면 온통 현 정부의 퇴진을 논하는 뉴스들뿐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사회가 흘러 가련지 정말 답답하다 죄지은 사람들이 모두 죄가 없다고 버티고 있는 모습들이 고양이가 생선 훔쳐 먹고 시치미 뚝 때고 있는 모습 같아서 우습다 투명한 어항에는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이 다 보이는데 그들만이 투명한 어항이 검은 색이라 착각하고 고기들이 안 보일 거라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장기나 바둑은 옆에서 보면 수가 더 잘 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뼘 맞을 각오를 하고 훈수를 하는 것이다 지금 형국은 훈수를 하려 해도 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 승패가 분명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2500년 전 순자는 군주민수(君舟民水)라는 말을 하였다 그 교훈이 21세기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군왕이 배라면 백성은 물이라는 뜻이다 군왕이 통치의 배를 타고 다른 짓을 하면 백성이 물이니 배를 뒤집힐 수 있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난다 떠나야 할 곳에서 계속 머물다 보면 그 곳이 무덤이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인지 참 답답하기 짝이 없다 권력이란 화무십일홍리라 하였는데 말이야 그것 참 고놈의 권력이 무엇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권력을 놓는 순간 보복이 두려워서 갈 때까지 가보자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 졌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희미한 햇살이 성탄의 새아침을 밝게 비쳐주고 있다. 겨울 찬바람이 창문 사이로 스며들어 온다. 제법 차갑다 이렇게 아름다운 날 애기예수가 어디에선가 태어났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굼틀 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다 종교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하느님이 어디에 있고 부처님이 어디에 있고 귀신이 산신령이 어디에 있다 말인가 그런 것 모두 허구라고 생각하고 나는 산다. 어쩜 이 세상에 사는 생명체 중에서 가장 약한 것이 사람일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신을 만들어 놓고 의지하며 사는 것이 그렇다 이렇게 말을 하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나의 말에 반박 할지도 모르지만 난 현실주의자다 하지만 종교가 없다면 많은 종교인들이 직장을 잃고 사업체를 잃기 때문에 백수들이 늘어 날 것은 분명 하다 그러니 종교는 있어야 되는 것인지 절에 가면 내가 부처고 교회에 가면 내가 예수고 성당에 가면 내가 성모마리아고 산에 가면 내가 산신령이고 세상을 똑바로 살아가는 내가 도사고 귀신이라 생각하고 살면 안 뙬까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 곳곳에 부처가 있고 예수가 있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주고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면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부처요 예수다 그러니까 부처가절에 있고 예수가 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곳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부처 예수 산신령 흉내를 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 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난 주장 한다 하지만 종교는 자유다 종교를 나처럼 이렇게 논하는 것도 자유다 주여 부처님이시여!! 그대들이 존재 한다면 교회에 있는 목사와 절에 있는 중들만 배부르게 하지 마시고 세상 곳곳 춥고 배고픈 그들에게 자비와 은총을 베푸소서. 인간은 외롭고 약한 동물이다 그래서 가장 힘들 때 기댈 곳이 필요 하다 그 때 필요 한 것이 종교라는 이론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들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하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 일 뿐 종교는 참 신선한 것이지 이 글은 나의 생각 일 뿐이다 종교를 가진 모든 분 그 종교를 주도 하는 분 오해 없으시길 바랄 뿐이다 이런 생각에서 어젯밤 나에게 온 문자 답을 안 했는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