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와선미의 사랑17
17부
등산을 하기엔 너무나 좋은 날씨다 산위에서 산들산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선미의 아름다운 머릿결이 휘날린다 나무잎들이 제법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다
하늘은 높고푸르다 정말이지 가을 하늘은 푸른 물감을 뿌려 놓은듯 푸르다
그속에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두둥실 뜨가는 뭉게구름도 환상이다
가을은 등산 하기에 최고의 계절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을에 산을 즐겨찾기 하는것이다
구라일행은 아직 산 중턱에서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다 이곳 정족산은 산죽(山竹)이 많다
산죽 사이로 길게 만들어진 등산로도 환상이다
산은 정말이지 신이 만든 작품 중에서 최고의 작품인것 같다 우리나라는 전체면적 중에서70%가
산이니 얼마나 축복 받은 민족인가 우리민족이 머리가 우수한 것도 아마 높은 산들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산중에서는 악산이있고 육산이 있다고 한다 정족산은 육산에 포함 된다 봄이면 산나물
그리고 산삼도 간혹 발견이된다 나도 이 산에서 산삼 10년정도 된것 2뿌리를 췌취한 경험있다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중에서는 마운틴 오르가즘을 느끼려 간다고 하는데
그말은 조용헌 쌀롱 책속에 수록되어 있다 잠시 그내용을 보면 이렇다
▲마운틴 오르가슴
등산을 하고 나면 심신이 상쾌해지는 경험을 한다.
번뇌가 많았던 머리도 맑아지고 찌뿌듯한 몸도 확실히 개운해진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감기몸살 기운이 약간 있을 때에도
약국으로 가지 않고 산으로 가게 된다. 그때마다 거의 효과를 본다.
나는 등산이 주는 이러한 마력을 ‘마운틴 오르가슴’이라고
명명하였다. 사바세계의 러브호텔에만 오르가슴이 있는 게 아니라,
등산에도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그렇다면 마운틴 오르가슴의 근거는 무엇인가.
숲 속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와 물도 물론 작용하겠지만,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바위에서 찾아야 한다.
바위는 자력(磁力)을 함유하고 있다. 지구라는 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자석으로 볼 수 있다.
달도 마찬가지이지만 지구 또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 힘을 일단 자력이라고 하자. 여기에서 뿜어 나오는 자력
기운은 광물질이라는 성분을 통해서 지상으로 전달된다.
그런데 바위 속에는 광물질이 섞여 있다. 제련소에서 암석을
녹이면 광물질만 남듯이 모든 암석에는 얼마간의 광물질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바위에는 이 광물질을 통해서 흘러온
자력기운이 넘쳐흐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사람이 이러한 바위에서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이 자력이 또한 인체 내로 전달된다.
인체의 혈액 속에는 얼마간의 철분이 내포되어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약을 먹지 않는가!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바위에 흐르는 자력이 혈액
속에 흐르는 철분을 매개체로 해서 사람 몸으로 흡입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혈액은 인체 곳곳을 순환한다. 바위에서 나오는 자력 기운도
혈액을 따라 뇌세포에까지 전달된다.
자력기운이 뇌에 전달되면 종교체험을 한다.
소위 말하는 ‘기도발’이 바로 이것이다.
알고 보면 기도발은 바위발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의
모든 영지(靈地)는 바위산들이다. 마운틴 오르가슴은
바위에서 나오는 자력기운이 인체 내로 들어와 일으키는
화학반응이다.
지금 전국의 산들이 단풍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마운틴 오르가슴을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시기이다.
돈 없이도 갈 수 있는 곳은 산밖에 없다.
조용헌 쌀롱 중에서
구라일행은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700m 정상까지 올라오는 시간은 약3시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 내려보는 세상은 모두가 아래로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상에 오르르 하는 것일까 다시 그정상을 보기 위해선 산아래로 내려 와야만이 볼수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정상에 머물수 없는 것이다 때로는 아래에서 정상을 쳐다 보면서
사는것도 좋을듯 싶다
구라 : 자~ 우리 여기까지 힘들게 올라 왔으니 사진이나 한번 찍고 내려 갑시다
모두들 올라 온다고 수고들 하였습니다
명수; 정말 정상에 올라오니 기분이 상쾌하네
이런 기분을 느낄려고 힘들게 올라 왔나보네 정말 산은 좋아
경미씨 힘들지 않습니까? 오래만에 등산 오신것 같은데요~~
경미: 조금 힘들긴 하지만 견딜만 합니다 명수씨도 힘들 것인데요 같은 입장 아닌가요?
명수 ; 아~예 그래도 나는 남자 아닌가요 사나이가 이정도 가지고 힘들다 하면 이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 가겠습니까
선미:구라씨~ 정말 오늘 산에 오길 잘 했습니다 아~~~ 정말 좋다
어~머 저기 다람쥐 좀 봐요 너무 귀엽다
구라; 그렇네~저놈은 다람쥐가 아니고 청설모라 하는 것인데 다람쥐 하고는 틀린 종이지
저놈은 골치 아픈 놈이지 잡식성이라 농민들이 애서 가꾸어 놓은 작물들을 해치고 하니까
선미 ; 그래도 참 이쁘게 생겼네요
구라; 이쁘긴 우리 선미가 이쁘지 ㅎㅎ
명수; 구라야 구라치지 말고 빨리 내려 가자 배고프다
오늘은 등산온 기념으로 내가 맛있는거 살테니 빨리 내려 갑시다 경미씨..
경미; 그래요 기대가 됩니다 ..............................
계속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