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3
달수 이야기6
해량
2013. 5. 2. 10:34
가을엔 특별한 기억은 없다
하지만 가을추수 할 때라 늘 논이나 밭에서 곡식 타작하는 모습들
타작기계 돌리는 발동기 소리 들이 가을 내 들녘을 깍 채웠다
그 속에 어린 달수도 있었다.
농부들은 가을 추수를 해서 집안에 곡식들이 가득하면 부자였다
가을걷이를 위해서 여름내 논매고 밭 매고 했던 것이다
가을이면 특별한 추억이 있다
그러니까 9월에서 10월 사이 지금도 마찬 가지지만 그때면 각 문중에서
시제를 지낸다. 시제를 지내고 나면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지만
그때는 제를 다 지내고 나면 떡이며 고기 이런 것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런 미덕이 가을날에 시골에서는 있었다. 지금은 볼 수가 없어 아쉽다
찬바람이 일고 서리가 내리면 그때 시골에는 기온이 바로 영화로 떨어졌다
그때는 대기 오염이 안 되다 보니 사계절이 뚜렷했다
지금은 12월이 되어도 영화로 떨어지지 않지만
그 당시는 11월부터 영화로 떨어졌다
겨울이면 땔감이 문제다
난방을 하기 위해서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해야 했다
아침이면 동네 아이들이 각자 지게를 하나씩 지고
나무하려 간다고 길게 줄을 서서 가는 모습들이 정말 정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