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모음
April Come She Will / Simon & Garfunkel
해량
2013. 3. 31. 23:55
April come she will 사월이 되면 그녀가 돌아 올거야 When streams are ripe and swelled with rain 봄기운 무르익은 시냇물이 비에 넘실거릴 때면 May she will stay resting in my arms again 오월이면 그녀는 내 품에 쉬면서 다시 머물겠지 June she'll change her tune 유월이면 그녀의 마음이 바뀌어 In restless walks she'll prowl the night 불안한 발걸음으로 어두운 밤을 헤메다가 July she will fly and give no warning to her flight 칠월이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날아가 버리겠지 August die she must 팔월이면 그녀는 돌아오지 않겠지 The autumn winds blow chilly and cold 가을 바람이 차갑고 싸늘하게 불어오니까 September I'll remember 구월이면 난 기억할거야 A love once new has now grown old 한때 새로웠지만 이제는 시들어 버린 사랑을
20세기 미국 팝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포크 듀오인 [Simon & Garfunkel(사이먼 앤 가펑클)]은 아름다운 하모니와 유려한 멜로디를 들려준 것으로 기억된다. 그들이 1960년대에 히트시킨 [Sounds Of Silence], [The Boxer], [Mrs. Robinson], [Scarborough Fair]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은 [Bridge Over Troubled Water]등은 오늘날에도 이른바 '올디스 넘버'로 지속적인 대중적 인기를 받고 있다. 물론 대중적으로는 [Art Garfunkel(아트 가펑클)]의 솜사탕같은 보컬과 아름다운 멜로디와 하모니에 초점이 맞춰져 보이지만 듀오의 리더이자 곡을 만드는 [Paul Simon(폴 사이먼)]의 뛰어난 작곡력이라든지 노래의 부드러움 속에 담긴 의미들은 경시되곤 한다. 어쨌든 명확한 사실은 [Simon & Garfunkel]이 1960년대 포크 록의 극치를 들려주었고 상업적인 성공까지 이루었다는 것이며 그것이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1941년 10월 13일 미국 뉴저지의 뉴워크에서 태어난 [Paul Simon]은 뉴욕 퀸즈에서 성장했다. 그곳에서 70년대의 전설적인 포크 록 듀엣의 다른 한 명이 될 [Art Garfunkel]을 만난다. [Paul Simon]은 11세에 사립학교에 입학했고 13세쯤에 [Art Garfunkel]과 노래를 하기 시작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문학 청년 [Paul Simon]과 천상의 목소리로 일컬어지는 하이 테너의 소유자 [Art Garfunkel]은 뉴욕의 포레스트힐에서 태어나 같은 학교를 다닌 단짝 친구였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둘의 하모니가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느낀 이들은 그 때부터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고 1957년에 들어 [Tom & Jerry(톰과 제리)]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한다. 이들은 초기에 [The Everley Brothers(에벌리 브라더스)] 스타일의 노래인 [Hey, Schoolgirl]을 차트에 진입시켰지만 그 후로 변변한 히트곡이 없자 팀을 해산하고 [Art Garfunkel]은 학교로 돌아가고 [Paul Simon]은 음악가의 꿈을 계속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1960년 초반에 포크 음악의 전성기가 시작되고 포크 음악에 영향을 받은 이들은 1964년에 [Simon & Garfunkel]이라는이름으로 재 결합하기에 이른다. 팝에 뿌리를 둔 포크 음악을 지향하던 이들은 이후에 [Columbia]와 계약을 맺고 [Wednesday Morning 3 A.M]을 발표하지만 그리 큰 반응을 얻지 못한채 해산하고 만다. 해체 후 [Paul Simon]은 영국으로 건너가 음악을 계속하던 어느날 희소식이 날아든다. 이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되었던 [Sound of Silence]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일은 [Bob Dylan(밥 딜런)]의 앨범을 프로듀싱 했을 뿐 아니라 포크 음악의 일렉트릭화를 시도하였던 프로듀서 [Tom Wilson(톰 윌슨)]이 이들의 곡에 베이스와 일렉트릭 기타 그리고 드럼을 입혀 새로이 단장하였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이다. 다시한번 결합을 한 이들은 그 때부터 서서히 젊은이들의 소리를 대변하는 60년대 최고의 포크 듀오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1966년 발표한 2번째 앨범 [Parlsey, Sage, Rosemary & Dime]은 이들이 성숙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 해 말 베스트와 신곡을 모아 발표한 [Bookends]는 최고의 앨범으로 손꼽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