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그 누가 묻거던

해량 2013. 1. 27. 12:54

 

 

그 누가 묻거던

 

외로운 사람아

그 누가 너의 이름을 묻거던 그냥 눈물이라 해라

이슬이라 하기에는 그 순간이 너무나 짧고 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에 가슴이 아프다

 

 사랑하는 사람아 그 누가 너의 이름을 묻거던

그냥 그리움이라 해라 눈물겹도록 보고팠던

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이나 온통 그리움 뿐이었다 해라

 

그래도

그 누가 너의 이름을 묻거던 아직 이름을 짓지못한

사랑이라고 해라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피지않는 꽃이라 해라

울지않는 작은 새라고 해라

 

 

석향 김경훈 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