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와경미의 사랑25
25부
명수는 경미의 회사 앞에서 경미를 기다리다 발길을 돌린다 경미의 냉정하고
단호한 전화의 목소리가 거설린다
어제밤 둘이서 그렇게 뜨거운 밤을 보냈는데
경미가 왜 저렇게 냉정하게 대하는지 알수가 없다
명수는 기분이 좀 상했다
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경미가 중요한 약속이 있다하니 그냥 발길을 돌릴수 밖에
그시간 경미는 퇴근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과장을 만난다는 기대와 명수를 돌려 보냈다는
아쉬움이 경미의 마음을 야릇하게 만든다 하지만 경미는 거울속에 비치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픽웃고는 화장을 고치고 김과장이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오늘도 명수는 유일한 친구인 구라를 만나기 위해서 아지트 애뜨랑제 카페의 문을 연다
그곳엔 구라와 선미가 벌써와 기다리고 있다
항상 만나지만 만날때 마다 반가운 것이 친구다 그래서 친구란 참 좋은것이다
명수; 어이~~ 친구야 빨리 왔네 많이 기다렸나?
선미씨도 같이 오셧네요 억수로 반갑습니다
선미씨는 볼때마다 쪼금씩 이쁘지는것 같네예~~ㅎㅎㅎ
구라 일마가 잘해 주는가 봅니다??
구라;씰대없는 소리 고만하고 빨리 오이라
니 오늘 경미씨 만나기로 했다 쿠더니 우찌된기고
난오늘 선미하고 둘이서 오봇하게 데이트 좀
할라 켓더니만 니 전화받고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왔다 아이가~~
선미: 어머 구라씨 경미하고 싸웠습니꺼??
어제 밤에 같이 안 있었습니까?
경미 그 가시나가 성질은 쩨메 못됏긴 하지만 심성은 착한데예 ~잘 해 보시지 잘 달래 보세요
명수; 아~예 그기 아이고예~~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다 해서 경미씨 회사앞 까지 갔다가 돌아 왔습니다
와~~ 경미씨 냉정하게 중요한 약속이 있으니 그냥 가라 하는데 억수로 서운 하던데요~~
구라; 니~ 또 경미한테 실수 한거 아이가??
니는 술만 먹으면 말을 함부로 하는것 이 문제인기라 알것나~~
명수: 아이다~~ 내가 무슨 실수를 어제 밤에 둘이서 밤새도록~~~
아 ~ 아이다 실수 한거 없다
선미; 경미가 중요한 약속 있다 하니 어찌 합니꺼 내일 만나면 되지요
뭐~~ 실망하지 마세요
그시간 경미와 김과장은 둘이서 분위기에 맞지않게 무지개 레스토랑에 앉아서 와인잔을 기울이며
서로 탐색 중이다
원래 김과장도 그렇고 선미도 삼겹살에 소주 스타일인데 오늘따라
괜히 폼잡으면서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모습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늘이
첫 만남이니 이정도는 봐 주어야지 어찌 하겠나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서로의 사이에 침묵만 흐르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는 이런 김과장 모습이 경미는 답답하다 명수 하고는 성격이 반대 인것 같다
경미; 과장님 오늘 나를 만나자 한 진짜 목적이 뭔지 말씀 한번 해 보세요
역시 경미다운 질문이다
김과장; 예~ 경미씨 우리 오늘부터 정식으로 만나면 어떻겠습니까?
난 일년전 부터 경미씨를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내 마음을 받아 주세요 경미씨!!
경미; 어머머 ~~ 우리가 언제 만나 서로 안다고 사귀자는 말을 그리 쉽게 하시나요
나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 거던요
김과장 ;아~ 경미씨 우리 매일 회사에서 만나는데 그렇게 내마음을 몰라준다 말입니까
진심 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다
경미; 오늘 갑자기 처음 만나서 사랑한다고 하시면 나는 어떡하란 말입니까?
사랑이 어디 편의점 에서 살수있는 과자도 아니고 너무 쉽게 말 하는것 같네요
야튼 생각 할 시간을 좀 주세요 아니 생각 안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과장님 기대 하지 마세요 나는 아직은 사랑에 빠질 생각 없습니다
김과장;경미씨 지금 당장 대답 하라는것은 아닙니다 내 마음 을 전한것 뿐입니다
앞으로 노력 하겠습니다 경미씨 마음을 얻기 위해서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그렇게 진지한 대화가 오가면서 시간은 흐르고 어느듯 열시가 다 되어간다
음악은 더욱 은은하게 흐르고 조명도 더욱 빛을 바랜다 그때 마침 경미의 스마트 폰이 울린다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