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매섭게 분다.
영상20도에서 영하 10도로 오르내리는 기온 차이는 올 겨울이
처음인 것 같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 하다 처음이란 앞으로 쭉
시작 되는 신호탄이기에 우리니라 겨울의 날씨 형태는
어떻게 변해 갈지 과학이 발전 되었다 하여도 자연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사람들은 날씨 탓을 할 수 없다고 본다.
이런 현상을 만들기 까지 인류 모두가 일조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찬바람이 볼을 때리고 우렁차게 짖어대던
백구도 보금자리 구석으로 파고들어 이불속에 코를 처박고 있다 하여도
이쯤 되어야 겨울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오늘은 동지다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기도 하다.
동지는 해마다 왔다 간다. 왔다가 간다는 것은 또다시
온다는 개념이다
아침부터 절에 가서 팥죽을 쑤어 조상에게 한 그릇 올리고
가져 와서 나누어 먹겠다는 목적으로 분주한 울 집 마나님을
보니 오늘이 동지라는 것을 새삼 실감 한다.
작은 마당에 변화무상 한 계절에 적응 하지 못하고 노란 꽃을 피운
민들레들이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어 버려서 안타깝다
며칠 전만 하여도 겨울에도 민들레꽃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 했는데 민들레 역시 동장군에게는 두 손을 들고 포로가 되어
버렸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
정치권은 시끄러웠고 사회전반에 사건사고가 많았던 올해도 세월이라는
그 에게 떠밀려 여기까지 왔는데 저물어 가는 것은 한 해 뿐이고
그것들은 그 자리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렬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세월이 약이다 아픔도 기쁨도 즐거움도 세월이 가면
잊게 되는 것이 진리다.
금요일 주말이다
이렇게 바람이 불고 매서운 날씨에는 길조심 해야 한다
도로에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가 천국으로 가는 길목이 될 지도
모르는 것이니 운전 조심해야 한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조용히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 한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