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은 복잡하다
마치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있다
아침에 안 바쁜 사람 어디 있을까
달려봤자 다음 신호에 반드시 걸리게 되어 있는데
고철덩어리를 움직이는 흉기로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운전은 습관이다
평소에 순하고 순한 사람이 운전석에 앉는 순간
전쟁터 전사처럼 돌변한다.
도로는 인격의 시험장이다
신호와 차선을 지킨다는 것은 질서이자 윤리다
중앙선만 침범 하지 않으면 차선 정도는 아차 하는 순간
실수 할 수 있다고 보자
그런데 신호를 넣지 않고 끼어드는 것은 난폭운전이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도로에 선뜩 나서기가
두려울 때가 있다
신호가 바뀌고도 한참 서 있는 차들이 간혹 있다
그런 차들은 100퍼센트 핸드폰 삼매경에
빠져있는 것이 분명하다.
오직 핸드폰에 관심이 있을 뿐
신호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신호가 바뀌면 뒤차들의 운행을 위하여
빨리 출발 하는 것은 예의다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는 도로는
나름 질서가 있어 보이지만 깊이 파고들면
불법 천국이다
세상에 만들어져 있는 질서를 다 지키면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기본은 지키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려하던가 마치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그런 세상인 것 같아서 씁쓸하다.
드디어 소국이 향기를 팔기 시작 하였다
작년에도 올해도 변함없이 피는 소국이 너무 아름답고
고맙다 사람들도 소국처럼 변치 않고 때가 되면
찾아 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에 소국 화분에 물을 흠뻑 주었다.
소국이 즐거워서 신이 난 것 같다
오늘은 소국 때문에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곳곳에서 국화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귀뚜라미가 가을의 전령사라면
국화는 가을을 지키는 수호신이 아닐까 싶네요.
쌀쌀한 아침나절에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