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누구/허주
그들은 새로운 하루를 선물 받고
삶의 무게를 지고 길을 떠나야 한다.
그들에게 하루라는 선물 어떤 의미를
있을까
차라리 아침이 열리지 않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현실에 충실해야 하는 그들은 고독한
사슴 무리 속으로 가야만 하는 것이니
그들은 사자가 될 수 없기에
순한 양이 되어
삶이라는 무거운 짊을 지고 현실과 싸워야만
하루의 삶이 채워진다.
세상은 공평하지 못한 것이다
강한 자 약한 자 구별이 되어 있는 것
하지만 그들을 안고 가는 것은 덧없이 가는 세월
세월은 누구도 차별을 하지 않는다.
지금도 세월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그들과 함께 있고
그들은 세월과 함께 있으니 외롭지 않다